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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Vlog DAVID의 첫번째 신입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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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avid 댓글 1건 조회 87회 작성일 2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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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에 이렇게 회사에 갑자기 취직을 하게 될 줄 몰랐다.


갑작스럽게 업을 바꾸기도 했고, 꽤나 긴 시간동안 현실에 허우적기리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취업 시장에 뛰어들게 되었다. 


인터넷에 떠도는 수많은 구직 사이트 곳곳을 뒤지며 매일을 살아가던 어느날 모르는 번호로 전화 한통이 걸려왓다.


"안녕하세요. 몽컴퍼니에서 연락드렸습니다."


정리해야할 일들이 너무 많아서 처음에는 스팸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개인적으로 꽤나 무거운 일들이 많았어서 여기저기 찔러 본 시도에 비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그렇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는데 망망대해에서 누군가 손을 건네준 느낌이었다.


"왜 전화한지 아시죠?"


최종면접 이후 인사팀장님과의 통화에서 들은 첫마디였다. 뭐... 결과는 보시다시피... 회사에 입사했다. 밤낮이 바뀐 인간이라 그랫던 건가 처음에는 정시출근이라는 단어자체가 조금은 어색했다. 매일 해가 뜨기 직전 잠에 들다 아침에 해 뜨는 모습을 보며 집을 나서는 게 좀 오랜만이었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조금은 더 얼굴이 피폐했던 게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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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거나 어려운 거 있으면 물어보세요."


 피곤한 얼굴 때문인지 입사하고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 같다. 힘들거나 어려운게 있으면 물어봐달라. 사실, 아직 적응중이라 그런가 뭐가 힘들고, 뭐가 어려운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한가지 그냥 조금 신기했던건 치과에 대한 소스와 정보를 이렇게나 많이 알고있는 집단이 있구나 싶었다.


"업이 아니라 업계를 봐야해요."


아마 대한민국에는 하루에도 영상제작사라는 이름으로 창업을 하고 폐업을 하는 회사들이 수십개는 될 것이다. 나 역시 그 중 하나였으니까 말이다. 길지는 않지만 1주일이라는 시간동안 이런저런 현장을 다니며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배우며 왜 '업계'라는 말을 중요시 한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정말 조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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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보던 수술복도 입어보고 현장에서 카메라를 다뤄보며 내가 있는 시장에 대해 조금씩 배워가는 중이다. 재밌는 것 같으면서도 신기하기도 하고, 무슨 일을 해야할지 감이 잡히는 듯 하면서도 아직 배워야 할 게 더 많은 것 같고. 일주일만에 어떻게 모든 일을 통달할 수 있겠냐만은 아직은 좀 해맑게 하루를 지낼 수 있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은건 18시 정시 퇴근의 위력(?)이라고 해야하나? 기본적으로 뭔가 칼퇴가 보장되어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 같다. 


9-6로 살아본 게 얼마만인가 싶은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야근이 일상다반사인 곳도 많고, 뭐 당연히 야근이 아예 없는 회사가 어디있겠냐 싶겠냐만... 아직 일주일밖에 안 된 회사에서 벌써 야근을 할 거라는 생각도 하지 않기는 했지만... 뭐 그래도 입사날부터 야근을 시키는 업체들이 많다는 괴담에 비해서는 이곳은 꽤나 그런 부분은 잘 지켜지는(?) 느낌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무슨 글을 쓰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내 일을 잘 해내 갈 수 있기를... 


토끼처럼 일해도 안되고, 거북이 처럼 일해도 안될 것 같기는 한데... 

인수인계만 받는 시기라 사실 앞으로 닥칠 일들에 걱정이 더 많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될 때까지 하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는데 과연 이번에도 그게 먹힐까 싶기도 한데 울그락 붉그락 해지는 순간보다 그냥 엄지 올리고 웃을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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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에 휩쓸려 죽어나가는 거북이만 안됐으면 좋겠다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일단 뭐 잘 적응해보는데 초점을 맞추는 걸로... 확실한 건 지금처럼 먹다가는 조만간 100키로 찍을 듯.... 금요일 간식칸인데 초코과자는 내가 꽤나 부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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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같지 말고 먹어요."


부담갖지 말라고 하셔서 많이 집어넣기는 했는데... 
부담갖지 않고 먹다가는... 제 이빨이 교보재가 될 것 같습니다 ㅠㅜㅠㅜ
 

내 이빨이 썩는순간 라이브써저리의 교보재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설마 그래서 초콜릿 과자를 그렇게.... 놔두시는... 건가?... 요? 
흠... 첫주라 그런지 쓸말이 그렇게 많지는 않네요. 


다음주에는 조금 더 회사에 대한 느낌들을 다채롭게 가져올 것 같다. 

그럼 오늘은 이 정도로... 과자 먹으러 가야지. 

by D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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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sy님의 댓글

Daisy 작성일

대체 누가 이렇게 현장감 있게 사진을 잘 찍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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