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Vlog DAVID의 두번째 신입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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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avid 댓글 1건 조회 34회 작성일 25-12-26본문
나이라는 숫자에 1이 더해질수록 시간을 체감하는 변속기가 조금씩 망가지는 느낌이다.
화상으로 면접을 보고 현장에서 최종면접을 본지가 엇그제 같은데 벌써 들어온지 2주가 되었다. 여전히 신입이고 여전히 배워나가야할게 많지만 벌써 뭔가를 많이 알게 된 느낌이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들과 어떤 식으로 일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현장의 이야기들은 마른 스펀지에 색소가 침투되듯 빠르게 몸에 침투가 되는 듯 했다.
어떻게 보면 꽤나 오래도록 해왔던 일이고 어떻게 보면 살면서 처음해보는 일이었다.
수백, 수천명의 사람들이 붐비는 지하철에서 인연이 아닌 수많은 사람들을 지나친다 해서 우리가 그들을 아는게 아니듯이 그저 비슷한 일을 했다고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 건 아닌 듯 했다.
그들만의 규칙이 있었고, 그들만의 워너비가 있었던 것 같다. 애초에 그저 기획을 해왔고, 촬영을 해왔고, 편집을 해왔기에 어쩌면 지금의 순간들을 너무 업신 여겼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나 치부는 강점이 아니라 약점에서 드러나듯 지금의 나 역시 꽤나 쉽지 않은 순간을 마주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아직은 현장의 이야기를 듣는 게 재미있다. 원래 세상을 잘 모르는 하룻강아지들이 겁이 없듯 지금의 내가 딱 그런 상황인 것 같다. 넘어지고 깨져봐야 조금 정신을 차릴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상처가 생기고 딱지가 떨어질 때가 되어서야 조심할 줄 알고 고민할 줄 알게 되지만 사실 사람마음이라는게 그냥 넘어지기 싫다는 욕심이 먼저 드는 것 같다.
먼저 자리를 지키고 있던 선배들의 자리에 엉덩이를 붙이고 나서야 진짜 일다운 일이라는 걸 시작하고 있다. 그전에도 이런 저런 일을 했지만 사실 내게 주어진 임무는 선배들이 떠나가야만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벌써 두번째 신입일지를 쓰고 있지만 아마 내 신입일지의 제대로 된 사람냄새는 다음주가 되어야 조금이나마 느껴질 것 같다. 군인이라는 타이틀을 달기 위해서도 5주~7주라는 시간이 걸리는데 아직 내가 무슨 일을 하겠다고 말하기에는 그 시기가 너무 짧은 것 같기도 하고...
여러 업무와 직무가 있다고 들었는데 사업이나 영업이 아닌 이상 구멍을 잘 막는 일에 더 신경을 써야한다고 들었던 것 같다. +1은 하지 못하더라도 -1은 하지 않는 그런 첫 달이 되기를 빌면서...
하아... 그런데 회사가 밥이랑 간식이 너무 잘나오긴 한다. 몸무게는 -를 만들어야 하는데 벌써 +가 뒤지게 생기는 것 같아 걱정이다. 빨리 회사 근처에 체육관을 알아봐야지. 이러다가 진짜 미친듯이 몸무게가 +할수도 ㅎㄷㄷ
by D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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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Raon님의 댓글
Raon 작성일데이빗 26년도 파이팅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