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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Vlog DAVID의 세번째 신입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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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avid 댓글 0건 조회 79회 작성일 2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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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은 있다.


마이크 타이슨이 했던 말이다. 이런저런 계획을 잡아도 막상 링에 올라오면 겁을 먹고 오줌을 질질 싸게 될거라는 이야기. 지금의 내 상태가 타이슨의 상대방이 아닌가 싶었다. 사수들이 자리에 없더라도 어떻게든 이런저런 일을 처리하게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몸도 마음도 잘 따라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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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랫동안 혼자 일을 해왔던 탓인지 체계를 지키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무슨 일이 생기면 보고서나 계획서 없이 훌렁 출발했던 이전과는 다르게 출장을 한 번 나가도 이런저런 사유서가 필요한 조직에 녹아내리기란 쉽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그렇게나 잡고 싶었던 체계를 실제로 보니 왜 이전에 내가 그렇게 힘들었는지 알것 같았다.


"참 막걸리 밥 말아먹듯이 일했구나."


 그냥 지금껏 그렇게 일을 한게 아닌가 싶었다. 그저 되는대로. 단계는 신경쓰지 않고 그저 잡히는대로 일을 했었는데 그게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었는지 요즘 다시 깨닫고 있는 것 같다. 뭐... 그래도 역시나 많은 걸 배우고 있다. 단순히, 일에 대한 걸 배우는 것보다도 이런 체계를 배우는 게 가장 큰 점인 것 같다. 어쩌면 사람이 적을수록 이런 체계를 몸에 배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았다.


"일은 할만해요?"


 주변에서 업무는 할만하냐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누군가는 힘들거라고 했고, 누군가는 잘 해낼것 같다고 했다. 아... 여기에 이런 글 쓰면 안되나? 괜찮다. 그 말을 한 사람들은 지금 회사에 남아있지 않으니까. 누군가의 대체자가 된다는 건 어쩌면.... 아주 어쩌면 꽤나 큰 부담을 안는 자리가 아닌가 싶다. 이전 선임자들의 능력에 따라 잘해도 본전, 못하면 멍충이가 되기 딱 좋은 자리이다. 그리고, 내 선임들이라는 사람들이 해놓은 작업물들을 보면서 한편으로 참 열심히 일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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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걱정되는건 함께 일할 사람으로 누가 들어올지 모른다는 것과 언제 그 사람을 볼 수 있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뭐... 일이라는게 눈 앞에 있는 걸 치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 멀리를 바라볼 때 그렇게까지 지치지 않기를 바라는 그런 기대감을 함께 가져오는 이중성이 있는 것 같다. 당장 해야할 일도 꽤나 많고, 배워야 할 것도 상당하지만 그래도 인간이라는게 어쩔 수 없이 보다 먼곳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이고 당장의 삶을 신경써야 할 것 같지만 적지 않은 나이를 먹었음에도 쉽게 고개가 숙여지지 않는 것 같다.


흠... 그나저나 밥 집이 좀 많이 마음에 든다. 그리고... 칼퇴도... 하핫

by D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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