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Vlog Pedro의 마지막 신입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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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dro 댓글 12건 조회 64회 작성일 25-07-25본문
여러분 안녕하세요 페드로입니다.
어느덧 마지막 신입일지로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8주간 해온 몇가지 고찰
혹은 잡생각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혹시 프랑스 하면 뭐가 제일 먼저 떠오르시나요?
맞아요 노틀담 혹은 노트르담 대성당이 떠오르실 겁니다.
센느강 중앙에 한강 노들섬 처럼 떠 있는 이곳엔
대성당 시대 인간이 신에게 가까워지고 싶어 하던
그 위대하고 찬란한 종교 예술의 극치를 느끼실 수 있어요
갑자기 왜 노틀담 대성당 이야기를 할까요?
바로 이곳엔 콰지모도라는 친구에 관한
일화가 아주 유명하기 때문이에요
저는 이곳에 입사 한 후 콰지모도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해봤습니다.
바로 이 친구가 콰지모도입니다.
그는 곱추였어요. 사람들은 그를 괴물이라 불렀고
가장 성스러운 가톨릭 교주 마저 그를 외면했죠
하지만 보시다시피 콰지모도는 가장 따듯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는 친구였죠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내가 만약 콰지모도를 낳은 어머지라면?
난 이런 콰지모도를 사랑할 수 있는가?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결과물들을 만들어내죠
그런데 어떤 경우엔 콰지모도가 나오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요
여러분은 나의 자녀가 콰지모도라면 사랑할 수 있으신가요?
전 이곳 몽컴퍼니에서 계몽되었습니다.
나의 자녀가 콰지모도라 해도
그 콰지모도를 사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요
내가 아무리 잘하려 해도 어떤 경우엔
콰지모도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야기가 아닐까 싶네요
중요한 건 콰지모도를 보고도 사랑할 줄 알고 나의 자녀임을 인정하는 그런 태도가 아닐까 싶어요
또 다른 두번째 고찰은
바로 메두사 호의 뗏목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8세기 프랑스 낭만주의 대표작인 매두사호의 뗏목은
난파한 배에서 처절하게 살아남은 선원들의 이야기를
당시엔 상상하지 못한 회화적 기법으로 담아낸 작품입니다.
그림의 우측은 희망을 찾아 환호하는 선원들의 모습이 프레임 우측 희망과 함께 위치하고
반대로 좌측은 여정을 견뎌내지 못하고 좌절과 어둠 그리고 죽음의 늪에 빠진 선원들의 대비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 그림을 보면서 해본 고찰은 중요한 건 메두사호가 침몰이 아니라는 점이죠
살고자하는 의지가 있고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한다면 결국 같은 뗏목 안에서도
이 처럼 대비되는 태도와 감정을 가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나는 과연 프레임의 우측과 같은 사람인지,
아니면 프레임의 좌측과 같은 사람인지 고민해보는 8주였습니다.
마지막 고찰은 F1 시장에 대한 고찰입니다.
F1은 모터스포츠계의 꽃입니다.
F1 머신 한대의 가격은 156억원 정도 한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런 F1 머신을 모는 드라이버들은
때때로 과욕이나 조작 실수등을 하기도 합니다.
그때 결과는 아래와 같죠.
수백억에 달하는 F1머신이 박살나고
다음 경기 전 F1 피트 팀은 야근을 하며 무조건 차를 원상복구 시켜야합니다.
드라이버의 실수 한번에 팀이 힘들어지는거죠
그런데 여기서 F1 시장의 클라스 나옵니다.
피트크루들은 드라이버가 박살낸 머신을 원상복귀 시키고
완벽한 피트스탑을 보여주고
팀을 우승시킵니다.
드라이버가 가장먼저 달려가 안기는 사람들이 바로
피트크루팀원들입니다.
F1 시장이 위대한 이유는 단순히 빠른 차량과 연예인급 드라이버가 있어서가 아니죠
완벽한 팀워크가 결국 우승을 만드는지 여부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결국 중요한 건 함께하는 사람들인거죠
팀워크가 좋다면 F1머신을 수백번 들이 받아도 우승할겁니다.
참고로 유키 츠노다라는 선수의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요
유키 츠노다는 F2 드라이버에서 F1으로 올라온 후
지나치게 과격한 움직임으로 알파타우리팀의 머신을 정말 자주 박살냈습니다.
일부 F1팬들은 그가 F1드라이버의 자격이 없다고 이야기했죠
하지만 레이싱 감독과 팀은 유키츠노다의 잠재력을 알아봤고
손발을 맞춰가며 그의 잠재력을 끌어냅니다.
결국 지금 유키 츠노다는 최정상 팀인 레드불에서 활약하는
명실상부 최고의 드라이버중 한명이 되었죠
리더쉽은 결국 팀원들이 최고의 아웃풋을 뽑아낼 수 있도록
잠재력과 성장가능성을 보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줘야한다는 것이죠
모든 팀원들이 우승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나아갈 수 있게 격려하고 믿고 응원하며 팀을 우승으로 만들어야합니다.
자 그래서 뭔 이야기를 하고 싶은건데 싶으실 것 같네요 ㅎㅎ
8주간 콰지모토도 낳았고
점점 물속으로 가라앉는 것 같은 뗏목 위에서 절망하기도 환호하기도 했습니다.
내가 박살낸 F1머신을 다음날 다시 돌아가게 해주는 팀원들이 있었습니다.
영업중인 치과에서 말도 안되는 스케줄을 소화할 수 있게 지원해준 팀원들도 있었고요.
마지막 신입일지의 결론
좋은 팀원들이 있어 다행이다.
이제 신입일지의 바통을 우리의 연출자 코난에서 넘깁니다.
코난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ㅎㅎ
P.S 이 마지막 신입일지는
회사 침대 낮잠을 알려준 원님
정정당당하게 신입일지로 싸운 입사동기 엘리안에게...

by Ped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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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Won님의 댓글
Won 작성일
제 감성을 자극하는 글이었습니다..
감동적인 글 잘봤습니다. 특히나 p.s에 제 이름이 나온점..
Pedro님의 댓글의 댓글
Pedro 작성일출근 후 가장 큰 편안함을 알려준 위인이십니다
Conan님의 댓글
Conan 작성일한 편의 TED 강연 잘 봤어요. 페드로, 덕분에 다음 주자인 저는 부담감 MAXㅋㅋㅋㅋ 잘 이어가볼게요.
Pedro님의 댓글의 댓글
Pedro 작성일이제 8주간 연재물 잘 보겠습니다 작가님
Jude님의 댓글
Jude 작성일
마지막에 공을 쏘아올린 페드로 나 이런글도 좋아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론 : 우리 팀은 정상이 없다.
앞으로 같이 힘내봅시다용...
Pedro님의 댓글의 댓글
Pedro 작성일우리팀은 정상이 없다 옳은 결론이네요
Lia님의 댓글
Lia 작성일축하드려요 8주 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곱추의 아버지
Pedro님의 댓글의 댓글
Pedro 작성일세상 모든 곱추를 사랑해야죠
Elian님의 댓글
Elian 작성일곱추는...그를 얼마나 변화시키는가...ㅋㅋㅋㅋㅋ
Pedro님의 댓글의 댓글
Pedro 작성일곱추가 만든 나의 인생 - 2056년 베스트셀러
Daisy님의 댓글
Daisy 작성일곱버지 8주간 수고하셨습니다 :)
Pedro님의 댓글의 댓글
Pedro 작성일또 다른 곱버지가 되지 않길